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 일본 히로시마에 도착한 직후 "평화는 오늘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트위터에 적었습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의 우방·파트너들과 중요한 회의"를 할 것이라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에 동참할 것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회의 내용에 관해서는 "우리의 (대러시아 전쟁) 승리를 위한 협력 확대와 안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주요국 정상들과 개별 회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도착 직후 별도 휴식 일정 없이 주요국 정상들과 회담했습니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G7 정상들 외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참관국 정상과도 만나 대러시아 항전에 지속적인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특히 수낙 영국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영국이 최근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전투기 지원 연합체'에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 21일 G7 회의 참석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우크라이나 정세를 다루는 세션에 참석할 것으로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G7 정상들은 회의 개막일이었던 19일,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한 별도 세션을 진행한 뒤 '러시아군 무조건 철수'와 '대러시아 추가 제재 방침' 등 두가지 핵심 합의 사항을 명시한 공동 성명을 낸 바 있습니다.
같이 보기: 젤렌스키 전격 일본 방문...G7, 러시아군 무조건 철수 요구 "침공 대가 반드시 치르게 한다"G7 정상들은 성명에서 "러시아의 침공은 불법적이고, 정당화될 수 없으며, 근거가 없다"고 재확인하면서 "러시아의 전쟁을 지지하는 이들이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하기 위한 추가 제재 조치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 병력과 군사장비의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철수 없이는 평화가 실현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젤렌스키, 개전 후 첫 아시아 방문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아시아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와 관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올해 3월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러시아명 키예프)를 방문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본에 도착하기 직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를 방문했습니다.
19일 제다에서 진행된 아랍연맹(Arab League) 정상회의 발언에 나선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세계와 여기 여러분 가운데 (러시아의) 불법 (점령지) 병합에 눈감아 주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전쟁을 정직하게 바라봐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아랍 지도자들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의 공포를 무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이 보기: 젤렌스키 "불법 병합 눈감는 사람들 있다" 일부 아랍국가 태도 비난..."전쟁 정직하게 보라"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을 순방하며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무기 지원과 대러시아 제재 강화를 호소해왔습니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군수·재정·인도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고, 독일과 프랑스는 현대식 무기 추가 지원 방침을 발표하며 화답했습니다.
영국은 '전투기 지원 연합체' 구성 계획을 밝혔습니다.
같이 보기: 마크롱 "이번 전쟁 러시아가 졌다"...영국 등 '전투기 지원 연합체' 구성, 우크라이나군 조종사 훈련 곧 개시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서방 측의 지원으로 무기와 주요 군수장비들을 추가 확보한 가운데, 러시아의 침공으로 빼앗긴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대반격'을 곧 시작한다고 예고해왔습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