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프 해군사령관 호르무즈 해협 항행...이란에 '신호'

19일 브래드 쿠퍼(가운데) 미 해군중부사령부(NAVCENT) 사령관 겸 5함대 부함장이 필립 데니스(왼쪽) 영국 사령관, 에마뉘엘 슬라르스(오른쪽) 프랑스 사령관과 USS '폴 해밀턴'함을 타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중동에 주둔하고 있는 미국, 영국, 프랑스 해군 사령관들이 19일 미 군함을 타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이는 최근 이란의 잇다른 유조선 나포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개방을 위한 미국과 동맹국들의 결의를 보여주는 신호로 읽히고 있습니다.

이란 해군은 지난달 27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마셜제도 선적 유조선을 나포했으며, 지난 3일에는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이 파나마 선적 유조선을 나포했습니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해상 원유 운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곳으로 미국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함정 간 군사적 마찰이 자주 발생하는 곳입니다.

브래드 쿠퍼 미 해군중부사령부(NAVCENT) 사령관은 "이란은 지난 2년간 8척의 배를 나포했으며 7척을 공격했다"고 밝히고, "해운 업계가 이 지역의 경계 태세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으며 우리는 그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19일) 3국 사령관을 태운 미 해군 알레이버크급 유도 미사일 구축함 USS 폴 해밀턴함이 해협을 통과할 당시,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정 3척이 약 900m 가까이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퍼 사령관은 “이번 항해는 지난주 백악관이 설명한 우리의 역내 활동 증강의 일환으로 지금 실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최근 이란의 유조선 나포를 비판하고, 미국 정부는 페르시아만에서 방어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