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23일 사이클론 ‘모카’로 피해를 입은 미얀마에 대한 3억 달러 규모의 긴급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날 모카로 영향을 받은 미얀마 주민 약 160만 명에게 피난처와 의료 시설, 식량과 식수 제공을 위해 3억3천300만 달러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라마나탄 발라크리쉬난 미얀마 주재 유엔 인도주의조정관은 성명에서 “모카의 영향을 받은 모든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고 수인성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발라크리쉬난 조정관은 특히 미얀마 내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이 거주하는 라카인 지역은 사이클론의 피해를 입지 않은 주택이 거의 없다며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얀마 군정은 이 지역 내 로힝야족 난민수용소에 대한 유엔의 접근을 허용을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시속 195km의 강풍에 비바람을 동반한 모카는 지난 14일 미얀마와 인접국 방글라데시를 강타했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이로 인해 148명이 사망했다며, 사망자는 대부분 라카인주 서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미얀마와 별도로 방글라데시에도 4천200만 달러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AFP·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