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미얀마 내 폭력 사태 중단에 미얀마 군사정권이 주도적으로 나설 것을 25일 촉구했습니다.
반 전 총장이 부회장으로 있는 국제 원로그룹 ‘디 엘더스’는 이날 성명에서 “미얀마 군에 즉각적인 폭력 중단을 촉구하고, 모든 관련 당사자들 간에 건설적 대화를 시작할 것을 당부하기 위해 미얀마에 왔다”는 반 전 총장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디 엘더스는 또 반 전 총장이 미얀마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에게 임의로 구금된 모든 수감자들을 즉각 석방하고 건설적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반 전 총장은 지난 2021년 민간 정권을 축출한 이후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 군부와 민주화 세력 간 폭력을 멈추기 위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들이 2021년 4월 합의했던 평화계획 실행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미얀마 내 폭력 사태 중단을 촉구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이행도 촉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3일 미얀마에 도착해 24일 수도 네피도에서 흘라잉 사령관을 만났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이 이끌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했습니다.
쿠데타 직후 체포돼 부패와 선거 조작 등 혐의로 기소된 수치 전 국가고문은 총 33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