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령관 “한국 방위 공약 철통…확장억제 공약, 미국의 모든 능력으로 뒷받침”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30일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주최한 '국방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한미연합사령관이 한국에 대한 미국의 굳건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의 모든 능력을 동원해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지킬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30일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이 철통같다며 이를 의심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녹취: 라캐머라 사령관] “I just say is don't question the United States commitment. It's ironclad. The argument of whether it will trade Seoul for Los Angeles or Washington DC is not even worth addressing…”

라캐머라 사령관은 이날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주최한 '국방 포럼' 기조연설에서 "서울을 위해 로스앤젤레스나 워싱턴을 포기할 것인가와 같은 논쟁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이곳에 사는 미국인의 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군인의 수, 이 땅에서 근무한 군인의 수, 그리고 가족 또는 지인과 함께 이곳에 온 사람의 수를 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캐머라 사령관은 북한이 한국뿐 아니라 역내 동맹, 파트너, 미국, 심지어 미국 본토까지 위협하는 능력을 계속 발전시켜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라캐머라 사령관]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continued to develop capabilities that threaten not only the Republic of Korea, but regional allies, partners, United States and even the United States homeland…”

특히 북한이 지난 5개월 동안 20회 미사일을 발사해 동북아시아 지역 안보에 도전했으며, 더 나아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탑재를 위해 핵 능력도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라캐머라 사령관은 “이러한 위협 앞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항구적이며 철통같다”고 재확인했습니다.

[녹취: 라캐머라 사령관] “In the face of this ongoing threat the United States commitment to the Republic of Korea is enduring and it's ironclad. United States commitment to extend deterrence to the Republic of Korea is backed by the full range of the United States capabilities as specified in the Washington declaration.”

아울러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워싱턴 선언에 명시돼 있듯이 모든 범주의 미국 역량에 의해 뒷받침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위협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선언에서 북한의 한국에 대한 모든 핵 공격은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라캐머라 사령관은 “칭기즈칸은 화살 하나는 부러뜨릴 수 있지만 여러 발의 화살은 튼튼하다고 말했다”며 “하나의 깃발 아래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