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핵 기간시설 유지 조건 핵 합의 재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11일 테헤란에서 자국 핵과학자들과 만났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11일 자국의 핵 관련 기간시설 유지를 조건으로 서방 측과 핵 합의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관영매체에 따르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날 서방과의 “(핵) 합의에 문제는 없다”며, 그러나 “우리 원자력산업의 기간시설은 건드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또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고 있다는 비난은 거짓”이라면서, 이란은 “안전장치의 틀 안에서” 유엔 핵 감시단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이런 발언은 이란 핵 합의(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 재개를 위한 당사국 간 협상이 지난해 9월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나왔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은 2015년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대신 경제 제재를 일부 해제하기로 합의했지만 2018년 미국이 합의에서 탈퇴하고 제재를 재개하면서 이란은 우라늄 농축 수준을 높여왔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발언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거부한 채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