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백악관 만찬에서 부른 ‘아메리칸 파이’의 가수 돈 맥클린이 내년 한국 투어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좋은 노래가 국가 관계를 비롯해 세상에 큰 영향력을 줄 수 있다고도 했는데요, 안소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녹취: 맥클린] “A long long time ago, I can still remember how that music used to make me smile.”
지난 1971년 4주 연속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하고 가장 미국적인 노래로 평가받는 ‘아메리칸 파이’의 가수 돈 맥클린 씨가 윤석열 한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답가입니다.
지난 4월 국빈방문 시 윤석열 대통령은 백악관 만찬장에서 이 노래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녹취: 윤석열 한국 대통령/지난 4월 백악관 만찬장]” (바이든 대통령)We want to hear you sing it. (윤 대통령) 한 소절만, 그런데 기억이 날 지 모르겠습니다. A long long time ago.”
여든을 바라보는 싱어송라이터 맥클린 씨는 15일 VOA에 지난 4월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자신의 히트곡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윤 대통령의 노래 실력은 A학점이라며 “그는 아름답게 불렀고, 그 노래는 여전히 살아있었다”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녹취: 맥클린] “I would give him an A, absolutely A. He had all the note, pitch, he sang beautifully. The song was still alive.”
그러면서 신기하게도 윤 대통령이 자신을 국빈 만찬에 초대했다는 소식을 접하기 훨씬 전부터 한국 공연을 계획하고 있었다며 윤 대통령과 함께 한국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맥클린] “We were planning next year probably in November to go to South Korea and some other countries in that region. So We are hoping to work something out with the President of South Korea, Yoon, so maybe put on a big GALA next year, and we can sing a song together. I would like to meet him and sing it American Pie in South Korea.”
내년 11월경 한국 등 아시아 투어를 계획 중인데, 대형 특별 행사를 마련해 윤 대통령과 함께 무언가를 하기 원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노래 ‘아메리칸 파이’가 미한 정상을 더욱 친밀하게 만든 것을 넘어 양국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었다는 데 대해선 “무엇이든 미국과 한국의 유대를 강화하는 것은 전 세계를 위해 좋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녹취: 맥클린] I think anything that makes US and South Korean bond stronger is good for the world, you know, considering what an outlaw country North Korea is and I know from having been to South Korea once that the South Koreans live with a question mark all the time that what’s that guy going to do in North.”
한국 사람들은 ‘무법 국가’ 북한의 지도자가 과연 어떤 일을 저지를 것인지에 대한 물음표를 달고 살았던 것 같다며 지난 시절 자신의 한국 방문을 회고했습니다.
맬클린 씨는 지난 2008년 한반도 평화와 사랑, 자유를 위해 기획된 ‘플라워 파워 콘서트’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았었습니다.
당시 콘서트에는 맥클린 씨와 ‘When I dream’의 크리스털 게일, ‘Saddest Thing’의 멜라니 사프카 등 세계적 포크송 가수들이 참여해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자신들의 목소리가 북한에 전달되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맥클린 씨는 생명력 있는 노래는 전 세계에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맥클린] “We deal in magic. Music is very very important and it always has been historically, no matter what. Song should go along with things that are happening in the word. Like American Pie, it seems to fit a whole lot of situations as we move forward, because it’s the impressionistic story of America and politics and purely music together. It gets people thinking about the politics and the country, the world and the music and that’s a good thing.”
음악가에게 노래는 마술과 같다며 “노래는 세상 돌아가는 일들과 함께 어울려져야 한다”는 소신입니다.
맥클린 씨는 ‘아메리칸 파이’가 미국과 정치, 순수 음악 등 여러 인상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시간을 더하면서 더욱 다양한 상황에 빗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래를 통해 사람들이 정치와 국가, 세계, 또 음악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면 이는 고무적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