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필리핀 안보 수장들이 도쿄에서 북한 문제 등 인도태평양 역내 안보 현안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3국은 중국을 겨냥해 타이완해협에 걸쳐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경제적 강압에 대처한다는 의지를 확인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과 일본, 필리핀은 도쿄 이쿠라 공관에서 3국 안보실장 회의를 열고 역내 안보 현안과 3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은 16일 공동성명에서 3국 안보실장들은 북한뿐만 아니라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와 관련한 광범위한 역내 안보 도전들을 논의했고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3국 안보실장들은 인도태평양에서 무력이나 강압에 의해 현상을 변화시키려는 일방적인 시도에 맞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해양 질서가 필수적이라는 데에도 의견을 함께하고 경제적 강압에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또 항행의 자유와 광범위한 규칙 기반 질서를 지원하기 위해 인도 태평양 해역에서 다자간 합동 해군 훈련을 포함한 연합 해양 활동을 수행할 기회를 논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세 나라는 이달 초 필리핀 마닐라만 인근에서 첫 해상 합동 훈련을 실시하는 등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도쿄 이쿠라 공관에서 열린 3국 안보실장 회의에는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 에두아르도 아뇨 필리핀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했습니다.
이들 세 나라 외교안보 수장들이 3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담을 한 것은 처음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에두아르도 아뇨 필리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담하고 외교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납북자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측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15일에는 도쿄에서 미한일 안보실장이 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과 북한의 도발에 대한 논의와 협력 강화를 위한 다음 단계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거듭 강조했고 이들 안보실장들은 역내 이익을 위해 동맹강화를 위한 최근의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