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 2개주 폭염으로 며칠 새 166명 사망

지난 17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배달원이 폭염으로 우유가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젖은 운반도구에 감싼 우유통을 배달하고 있다. 

인도에서 최고기온 섭씨 4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는 최근 며칠 새 119명이 폭염으로 숨졌고, 인접 비하르 주에서도 4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인도 보건당국이 밝혔습니다.

보건 관계자들에 따르면 우타르프라데시의 발리아 지구에서 가장 큰 병원은 이미 포화 상태에 달했으며, 늘어난 사망자로 인해 영안실이 마비되면서 일부 유족들은 사망자의 시신을 집으로 가져가도록 요청받기도 했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인도 기상청은 해당 지역에서 원래 여름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최근 최고 기온이 43.5도에 이르는 등 지속적으로 평년 기온을 웃돌고 있고 지난 며칠 동안 폭염경보 발령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같은 경보에도 인도 정부 관리들은 사망자가 늘기 시작한 18일에야 시민들에게 무더위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고 AP는 보도했습니다.

특히 우타르프라데시주 전역이 지속적인 정전 상태로 시민들은 수도와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 수단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통신은 밝혔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