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베이징서 한반도 문제 논의 "북한 합리적 안보 우려 미해결이 긴장 근원"

류샤오밍(오른쪽) 중국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26일 베이징에서 회동하고 있다.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26일 베이징에서 만나 북한의 안보 우려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한반도 긴장의 근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회동에 관한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은 “관련 당사자들의 우려, 특히 북한의 합리적 안보 우려가 균형 있게 다뤄지지 않고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오늘날 한반도의 긴장과 대립의 근본 원인이자 핵심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류 특별대표와 루덴코 차관은 이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비핵화를 실현하며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역내와 국제사회의 공통된 이익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한반도 문제 당사자들이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협정을 동시에 추진하는 '쌍궤병진' 접근법과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행동원칙을 준수하고, 의미있는 대화를 통해 서로의 우려를 균형있게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도 중국 측과 "최근 수년 간 한반도에서 미국과 동맹들에 의한 불균형한 군사 활동의 전례 없는 증가와 공동 핵 계획 실행으로 인해 지역의 긴장이 지속되는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 “한반도 평화, 안전의 위해 요인은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미사일 위협이라는 것을 이미 국제사회가 모두 알고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