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북한 핵∙미사일, 국제 평화 위협…한국과 강력한 양자 관계”

보프커 훅스트라 네덜란드 부총리 겸 외교장관

북한이 최근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면서 핵무력 강화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네덜란드는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전쟁 참전국인 네덜란드는 한국과 강력하고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네덜란드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핵 관련 수사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네덜란드 외무부] “The Netherlands remains worried about the DPRK’s nuclear weapons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its nuclear rhetoric as well as its repeated missile tests over the past years. These activities not only violate various international agreements and several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but also threaten regional and international peace, security, and stability. It is important that actors in the region work together to reduce risks of accidents and prevent further escalation.”

네덜란드 외무부는 지난달 30일 VOA에 “네덜란드는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핵 수사와 지난 수년간 반복된 미사일 실험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러한 활동은 다양한 국제 협약과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할 뿐 아니라 지역과 국제 평화, 안보, 안정을 위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고 위험을 줄이고 추가 긴장 고조를 방지하기 위해 역내 국가들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네덜란드 외무부는 미국과 한국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핵무력 강화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북한 외무성의 발언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는 지난달 26일 한반도와 주변지역의 군사정치 정세가 미국과 한국의 “군사적 대결 행위들과 수사학적 위협 책동으로 1950년대의 조선전쟁 전야를 방불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강위력한 자위적 핵억제력이야말로 조선반도에서 힘의 균형을 철저히 보장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며 전쟁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유일무이한 담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 안보 변함없이 지지”

한편 한국전쟁에 5천300여 명의 군인들을 파병한 네덜란드는 한국전쟁 발발 73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상기시켰습니다.

[네덜란드 외무부] “The Netherlands remains unwavering in our support for ROK’s security. This support dates all the way back to the Korean War, when nearly 5000 Dutch servicemen served with the UN forces. With the 73th anniversary of the War, the Netherlands once again expresses its deep appreciation to the Korean government and people for the continuous efforts to honor Dutch veterans of the Korean War. As we remain committed to peace, it is important to continue to look for ways to resolve the tensions on the Korean peninsula.”

네덜란드 외무부는 “네덜란드는 한국의 안보를 변함없이 지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지지는 약 5천명의 네덜란드 군인이 유엔군과 함께 참전했던 한국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전 참전 73주년을 맞아 네덜란드는 네덜란드 출신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지속적인 노력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평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한반도의 긴장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네덜란드 외무부는 한국전쟁의 중요한 유산으로 한국의 눈부신 발전을 꼽았습니다.

[네덜란드 외무부] “In spite of the large-scale destruction suffered by ROK during the war, ROK stands now as the 10th largest economy in the world and a fully developed democracy. It has become the home of world-leading companies that excel in emerging and high-tech industries, and has become a protector of the rules-based international order and promoter of multilateralism. This unprecedented development has been made possible by the great resilience and determination of the Korean people, and has allowed for the strong and important bilateral relations that we see between the Netherlands and the ROK today.”

네덜란드 외무부는 “한국은 전쟁 중 대규모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자 민주주의가 완전히 발전한 국가로 우뚝 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신흥 산업과 첨단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세계 유수 기업들의 본거지가 되었으며,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의 수호자이자 다자주의의 촉진자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전례 없는 발전은 한국 국민의 위대한 회복력과 결의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오늘날 네덜란드와 한국 간의 강력하고 중요한 양자 관계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