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쿠웨이트, 이란 상대 가스전 독점권 주장

걸프 남쪽 해안에 있는 사우스파스 가스전에서 이란 기술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자료사진)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이란을 상대로, 해상 국경 분쟁을 빚는 걸프 해역 북부 가스전에 독점 소유권을 주장했습니다.

4일 사우디 국영 SPA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외무부는 '도라 (이란명 아라시)' 가스전을 포함한 천연자원은 사우디와 쿠웨이트가 독점적으로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쿠웨이트 외무부도 지난 3일 이런 주장을 확인했습니다.

두 나라의 이같은 입장은 지난주 이란이 개발 계획을 밝힌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모센 코즈테흐 메르 이란 국영석유회사 전무는 “해당 지역에 대한 개발 계획 실행을 위해 상당한 자원이 국영 이란석유회사 이사회에 할당되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관해, 사아드 알바라크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도라 해상 가스전 주변에서 이란이 계획하는 시추 활동을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해당 가스전 개발을 위해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간에 체결된 협정을 불법으로 규정해 왔습니다.

◼︎ 사우디-쿠웨이트 공동 개발 합의

사우디와 쿠웨이트는 지난 1967년 발견된 도라 가스전을 공동 개발하기로 지난해 합의했습니다.

이 곳에서 확인된 매장량만 원유 3억1천만 배럴, 가스 약 20조ft³에 달합니다.

사우디·쿠웨이트는 이란을 상대로 해당 가스전이 위치한 해상 국경 획정 문제로 갈등을 거듭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와 쿠웨이트 정부는 두 나라를 단일 협상 당사국으로 하는 해상 국경 협상을 시작할 것을 이란 측에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