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6일 중국이 미국과 한국의 확장억제 강화에 대해 ‘군사적 압박을 강화한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대응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틴 메이너스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 측의 비판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로이스 오스틴 국방장관이 지난 6월 싱가포르 ‘아시아 안보 회의(샹그릴라 대화)’ 연설 중 관련 발언을 상기했습니다.
당시 오스틴 장관은 연설에서 “북한이 핵 위협과 미사일 실험, 기타 위험한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동맹인 한국과 함께 확장 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첨단 자산의 전개 증가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역사적인 ‘워싱턴 선언’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오스틴 장관] “As North Korea continues its nuclear threats, and missile tests, and other dangerous provocations, we’re deepening our extended deterrence with our allies in the Republic of Korea. That includes increased deployments of our most advanced assets and the historic Washington Declaration issued by President Biden and President Yoon.”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지난 4월 정상회의에서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선언’을 발표하며 관련 조치를 논의하는 미한 핵협의그룹 (NCG)을 신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이번 여름에 NCG 첫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중국은 이 문제에 우려를 표시한다”며 “한반도 문제의 본질은 정치안보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이라는 정도를 걷지 않고 군사적 억제와 압박에 집착하면 한반도 정세는 긴장과 대립의 안보 곤경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