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과 ‘대화 시작’…‘월북 병사 안전’ 최우선 고려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유엔군사령부, UNC가 무단으로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신병과 관련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북한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당국의 접촉 시도에 북한이 응답을 하지 않았다가 소통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데, 유엔사는 킹 이등병의 안위가 최우선 고려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이상도)

유엔군사령부, UNC가 무단으로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신병과 관련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북한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당국의 접촉 시도에 북한이 응답을 하지 않았다가 소통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데, 유엔사는 킹 이등병의 안위가 최우선 고려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이상도)

앤드류 해리슨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이 정전협정 70주년에 앞서, 한국 내 외신들을 상대로 브리핑에 나섰습니다.

해리슨 부사령관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무단 월북 병사 트래비스 킹 이등병 문제에 대해, 현재 정전 협정에 의거해 수립된 메카니즘을 통해 북한군과 대화를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전협정에 따라 공동경비구역 JSA에 설치된 소통 라인을 통해 대화가 시작됐다고 밝히고, 다만 최우선 고려 사항은 그의 안위라면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기 어렵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앤드류 해리슨 / 유엔군사령부 UNC 부사령관

“정전협정 메커니즘을 통해 북한군 측과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추측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 과정에 대해서는 앞서 언급한 이유들 때문에 정말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해리슨 부살령관은 JSA 판문점 남측지역 내 유엔사령부 일직 장교 사무실에 놓인 연분홍색 전화기, 이른바 ‘핑크폰’을 소통라인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핑크폰은 북한 측 판문각에 놓인 전화기와 직통으로 연결되며, 양측은 통상 오전 업무개시와 오후 업무마감 등 하루 두 차례 전화기 정상 작동 점검 등을 위해 핑크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래비스 킹 이등병 귀환을 위한 북한 측과의 협상 전망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 사건이 종결될지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으로는 보고 있지만, 그 이상 말하는 것은 어렵다고 답변했습니다.

킹 이등병이 월북 시점부터 판문각 뒤로 달려갔고 거기서 미리 통지가 돼 있던 것처럼 북한 군 승합차에 탑승한 부분, 폭력 등의 혐의로 형사 처벌 전력이 있던 킹 이등병에게 공동경비구역 JSA견학이 승인된 과정에 의구심 등 관련 질문이 쏟아졌지만 해리슨 부사령관은 모두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앤드류 해리슨 / 유엔군사령부 UNC 부사령관
“현재 진행 중인 조사는 그런 세부 사항을 확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전 시행된 절차들은 변경할 수도 있고 변경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지휘관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해리슨 부사령관은 이어 현재 JSA 견학은 중단된 상태이며, 앞으로 비무장지대 DMZ 일반 공개는 교육적 가치와 위험 요소 사이에서 지속적인 균형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