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국가들, 니제르 쿠데타 군부에 군사행동 경고

니제르 군부 지지 시위대가 30일 니아메 주재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 장병들에게 환호하고 있다.

서아프리카 국가들이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니제르 군부에 축출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일주일 내 복귀시키지 않으면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15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어제(30일) 나이지리아에서 연 긴급 정상회의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ECOWAS는 또 8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서아프리카경제통화연합과 함께 니제르와의 국경을 폐쇄하고 금융 거래를 중단하는 등 경제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제재에는 니제르와의 상업비행을 금지하고 니제르 국가자산을 동결하며, 원조를 중단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는 어제 쿠데타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현지 프랑스대사관을 공격했습니다.

수천 명의 시위대는 지난 1960년 독립 때까지 니제르를 식민지배한 프랑스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프랑스 국기를 불태우고, 대사관 벽에 불을 지르며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깼습니다.

한편 지난 26일 발생한 니제르 군부의 쿠데타 이후 미국과 유엔, 유럽연합 등은 군사정권을 인정할 수 없다며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