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쿠데타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국가 니제르에서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 외교부는 오늘(1일) 성명을 통해 니제르 주재 프랑스대사관에 대한 폭력 사태와 영공 폐쇄 조치 등을 감안해 자국민을 대피시키기로 결정했다며, 대피는 “오늘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프랑스의 옛 식민지인 니제르에는 2022년 기준 약 1천 200명의 프랑스인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니제르에서는 군부 세력이 지난달 26일 쿠데타를 일으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구금했습니다.
이후 지난달 30일부터 군부를 지지하는 시위대 수천 명이 1960년 독립 때까지 니제르를 식민지배한 프랑스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현지 프랑스대사관을 공격했습니다.
이에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어제(31일) 바줌 대통령이 일주일 내 복귀하지 않으면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니제르 군부는 프랑스가 군사적 개입을 공모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마두 아브드라만 니제르 군부 대변인은 어제 국영 TV를 통해 “프랑스가 니제르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방법과 수단을 찾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카트린 콜라나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같은 주장을 부인하면서도,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권력을 되찾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