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위 관리, 니제르 쿠데타 군부와 회동…진전 없어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부장관 직무 대행 (자료사진)

미국의 고위 관리가 지난달 쿠데타를 일으킨 서아프리카 니제르의 군부 지도자들과 만났지만 사태 해결을 위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부장관 대행은 어제(7일)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무사 살라우 바르무 장군 등 쿠데타 군부 지도자들을 만나 2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눴습니다.

눌런드 대행은 회동 뒤 기자들에게 “대화가 매우 솔직했고 때로는 상당히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이번 쿠데타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쿠데타 세력에 의해 억류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의 복귀와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A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눌런드 대행은 쿠데타 세력이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미국은 인도적 지원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지만 군부는 거부했습니다.

니제르 군부는 눌런드 대행의 바줌 대통령 면담도 거부했으며, 쿠데타 세력의 수장인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대통령 경호실장과의 회동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아프리카 15개국 연합체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오는 10일 니제르 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