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 긴장 고조…쿠데타 세력 영공 폐쇄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서아프리카 15개국 연합체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가 쿠데타 세력에 요구한 헌정 질서 회복 시한이 어제(6일) 만료된 가운데 쿠데타 세력은 이날 영공을 폐쇄했습니다.

니제르 관영 텔레비전 방송은 이날 군부의 영공 폐쇄 소식을 전하며, 외세의 공격에 대비해 병력이 배치됐다고 전했습니다.

아마두 아브드라만 군부 대변인은 니제르 영공에 대한 어떤 비행 시도도 즉각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아브드라만 대변인은 또 아프리카 중부 지역의 두 나라가 니제르에 대한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국명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는 오늘(7일) 다음 단계에 대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는 이달 초 나이지리아에서 국방 수장 회의를 열어 잠재적인 군사 개입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러나 니제르 쿠데타 세력은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계속 억류한 채 외부의 요구를 내정간섭으로 일축하며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4일 “민주적으로 선출된 니제르 정부의 즉각적인 복원”을 촉구하면서 니제르에 대한 대외 지원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