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가 어제(13일) 현재 96명으로 늘었습니다.
이같은 사망자 수는 하와이가 미국의 주가 된 지 1년 후인 1960년 61명의 목숨을 앗아간 쓰나미 당시를 웃도는 것으로, 하와이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됐습니다.
미국 화재보호협회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미네소타와 위스콘신 주에서 발생한 화재로 453명이 숨진 1918년 이래 최대 사망자 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우이섬 당국 관계자와 과학자들은 이번 산불로 비롯된 유독성 입자가 한 동안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당국은 특히 유독성 부산물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는 섬의 일부 지역으로 주민들이 돌아가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이 지역에 추가적인 위험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발생한 이번 산불로 주민 수 1만 2천여 명인 관광명소 라하이나는 전체가 거의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마우이에는 현재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대규모 구조작업과 화재 진압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와 ‘AP’ 통신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