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중국 승인 못받자 '타워 세미컨덕터' 인수 포기

인텔 반도체 칩과 기판 이미지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중국의 승인을 얻지 못해 이스라엘 칩 제조사 '타워 세미컨덕터' 인수 계획을 포기했습니다.

인텔은 16일 인수합병 계약에 필요한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없어 이번 인수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기업 간 결합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 반도체 이해 당사국 반독점 기관의 심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중국은 계약 완료일인 전날(15일)까지 거래를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2월 인텔은 54억달러에 타워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인텔과 타워 측은 이날(16일) 상호 합의로 이번 거래를 파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이 불발됨에 따라 타워에 3억5천300만 달러의 해약금을 지불하게 된다고 인텔은 밝혔습니다.

두 기업의 거래가 불발된 것은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을 제한한데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첨단 기술에 대한 미국 자본의 중국 직접 투자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

이날 타워의 주가는 미국 주식 시장 개장 전 11% 넘게 하락했고, 텔아비브 증권거래소에서도 10% 이상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타워는 이스라엘 회사지만 나스닥에 상장돼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