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의회가 오늘(22일) 훈센 총리의 장남 훈 마넷 캄보디아 군 부사령관에 대한 총리직 임명을 승인했습니다.
이로써 38년 간 장기집권한 훈센 총리에 뒤이은 부자 간 정권세습이 완료됐습니다.
앞서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은 지난 7일 훈센 총리의 요청에 따라 그의 아들인 훈 마넷 부사령관을 차기 총리로 지명했고, 캄보디아 의회는 이날 국왕의 지명을 승인했습니다.
훈 마넷 신임 총리는 승인 뒤 연설에서 “훈센과 탁월한 지도자들이 보여준 밝은 지혜∙다양한 경험∙실용주의, 그리고 능숙함∙지성∙지혜의 수준은 미래 세대인 우리가 바랄 수 있는 지도력의 완성”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육군사관학교 ‘웨스트 포인트’를 졸업하고 미국과 영국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훈 마넷 총리는 올해 45세로, 훈센 총리가 이끌어온 캄보디아인민당(CPP) 중앙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CPP는 미국 정부로부터 불공정 선거라고 비판받았던 지난달 23일 총선거에서 125개 의석 중 120석을 차지하며 일당지배체제를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한편 훈센 총리는 내년에 상원의장직에 오르고 싶다고 밝히는 등 앞으로 적어도 10년 간 정치를 계속할 뜻을 밝혔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