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수 방류 시작…중국, 일 수산물 수입 중단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24일 도쿄 시내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오염수 처리수에 대한 방류가 오늘(24일) 오후 1시경(현지 시각)부터 개시됐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 1시경 해수 이송 펌프를 가동해 오염수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날 방류가 시작된 오염수 처리수는 삼중수소를 제외한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다핵종제거설비 ‘알프스(ALPS)’를 통해 처리됐으며, 삼중수소는 방사성 물질 허용농도의 40분의1까지 바닷물로 희석될 것이라고 `NHK’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전력은 방류 개시 직전 희석된 물의 삼중수소 최대 농도가 리터 당 43~63㏃ (베크렐)로 측정됐다고 밝혔으며, 이는 정부 허용치인 6만㏃과 도쿄전력 자체 제한인 1천500㏃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도쿄전력은 일일 방류량이 “당일 다음날에 보고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날 시작된 발전소 인근 해역의 방사성 물질 측정치도 이같은 방식으로 보고될 예정입니다.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녹아내린 원자로 내 핵 연료봉 냉각에 사용된 물 등 오염수를 1천 개의 저장고에 보관하고 제염작업을 해왔으며, 이를 희석해 원전으로부터 약 1km 떨어진 해저에 30-40년에 걸쳐 방류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날부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의 방류를 단호히 반대하고 강력히 비난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