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의원들 “미국산 LNG 한일 수출 등 3국 에너지 협력 강화해야”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모어의 액화천연가스 생산 시설. (자료사진)

미국 공화당의 상하원 의원들이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미한일 3국 간 에너지 협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의 한일 수출을 촉진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공화당의 댄 설리번 상원의원과 영 김 하원의원이 미한일 정상회의의 중심 의제로 국제 에너지 협력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서한] “We want to emphasize the importance of ensuring that international energy cooperation is central to the dialogue…Russia's brutal invasion of Ukraine has transformed geopolitics - and nowhere is that more evident than its impact on global energy markets...These regimes each pose a grave threat to the ability of our allies - particularly those in the Indo-Pacific - to secure an available supply of energy resources and the sea lanes used to transport such resources. While the United States has led the world in helping European nations wean themselves off their reliance on Russian energy sources, particularly through increased liquefied natural gas (LNG) exports, there is significantly more we can do for our allies in Asia.”

두 의원은 지난 16일 발송한 서한에서 “러시아의 잔인한 우크라이나 침공은 지정학을 변화시켰고 그 영향이 가장 분명하게 나타나는 곳은 세계 에너지 시장”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 이란을 지목하며 “이들 정권은 우리 동맹국,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국들이 에너지 자원과 이를 수송하는 데 사용되는 항로를 확보하는 데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증대를 통해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에너지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 앞장서 왔는데, 아시아 동맹국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훨씬 더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의원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에너지 협력은 미국이 오랜 동맹을 강화하고 적대적인 독재 정권의 위협에 맞서 싸울 독특하고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서한] “Energy cooperation in the Indo-Pacific region presents a unique and critical opportunity for the United States to reinforce its long-standing alliances and push back against the threat of these hostile dictatorships. As Japan and the ROK seek to secure alternative sources of energy, the United States should do everything in its power to help provide them. Our nation has the resources and expertise to make certain the sort of energy crisis that has unfolded in Europe is not repeated in Asia. This begins by supporting and promoting the development of new energy infrastructure projects and exports - such as LNG - from the United States throughout the Indo-Pacific. In this way, we both reaffirm our commitment to Japan and the ROK and put the benefit of strategic alliance at the disposal of the broader region's energy needs.”

이어 “일본과 한국이 대체 에너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미국은 이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미국은 유럽에서 발생한 에너지 위기가 아시아에서 반복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재원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는 인도태평양 전역에 걸친 미국의 새로운 에너지 기반시설 프로젝트 개발과 LNG와 같은 수출을 지원하고 촉진하는 것으로 시작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우리는 일본 및 한국에 대한 우리의 공약을 재확인하고 전략적 동맹의 이점을 역내 에너지 수요를 위해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은 두 의원의 서한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25일 오후 2시 현재 답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미한일 3국은 지난 18일 워싱턴 DC 인근에 있는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정상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에너지 문제와 관련해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하고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을 낮춰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알래스카를 지역구로 하는 설리번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승인한 알래스카의 대규모 LNG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과 일본이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쪽 뷰포트에서 천연가스를 추출한 뒤 가스관을 통해 알래스카 남쪽의 액화시설로 옮기는 것으로, 여기에서 생산된 LNG를 한국과 일본으로 수출해야 한다는 것이 설리번 의원의 구상입니다.

설리벌 의원은 특히 알래스카산 LNG는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러시아산 석유와 LNG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