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다핵종제거설비 처리수 방류가 시작된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투명하고 과학을 기반으로 한 절차에 만족한다며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방류된 오염처리수가 태평양을 돌게 되면 한국보다 먼저 닿을 수 있는 미국이 지지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북한이 주장한 오염처리수의 방사성 물질 위험성에 대해 무시해도 될 수준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국무부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다핵종제거설비 처리수 방류 결정에 대한 지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25일 발표한 성명에서 2011년 재해 이후 일본은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와 최종 처리수 방출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내 과학계, 파트너는 물론 국제원자력기구 IAEA와 적극 협력하면서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대응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일본의 절차가 안전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원자력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지난 15일 밝혔듯이 미국은 일본의 안전하고 투명하며 과학에 기반한 절차에 만족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일본이 IAEA와 역내 이해당사자들과 지속적으로 투명성을 유지하고 관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처리수 방류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지난 15일)
“우리는 일본의 계획에 만족합니다. 이것은 안전하고, 국제 표준 특히 국제원자력기구 IAEA 핵 안전 기준에 부합합니다. 일본은 방류 계획과 관련해 IAEA와 긴밀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해 왔고, 과학에 기반하고 투명한 과정을 수행해 왔습니다. 우리가 만족하는 수준입니다.”
성명은 또 일본이 2011년 대지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약 2만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했으며, 2천500명이 실종됐다면서, 우리는 자연재해로 큰 고통을 겪고, 전 세계에 회복에 대한 용기와 복원력을 보여준 일본 국민들과 함께 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방류 개시 당일인 24일 람 이매뉴얼 일본주재 대사도 일본의 오염처리수 방류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매뉴얼 대사는 이날 교도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31일 후쿠시마현을 직접 찾아가 후쿠시마산 생선을 먹고 수산물 시장을 방문하는 일정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절차에 대한 신뢰 표현과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25일 VOA에 후쿠시마 오염처리수의 방사성 물질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IAEA 공보실은 북한 주장에 대한 VOA의 입장 문의에,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처리수의 해양 방류가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무시해도 될 수준이라면서 IAEA는 일본 정부의 방류 계획 이행 과정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역시 오염처리수 방류 첫날인 24일 IAEA 홈페이지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방류가 계획대로 안전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며 방류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
“신뢰성과 확실성은 정보의 유용성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것이 바로 IAEA의 전용 모니터링 웹 페이지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신뢰의 필수 요소 중 하나인 방류 과정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라파엘 사무총장은 또 IAEA 직원들이 오염처리수가 방류되는 현장에 머물며 계속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