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주 인도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인도태평양과 아세안 지역 문제를 우선시하고 있다며, 일각의 해당 지역 홀대론을 일축했습니다. 특히 최근 미한일 3국 정상회의를 예로 들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방증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 주부터 아시아 순방 일정에 돌입합니다.
G20 정상회의 이후 10일에는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응우옌 푸 쫑 서기장 등 베트남 지도자들을 만나 역내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앞서 4일부터 7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미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정상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참석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아세안과 동아시아 정상회의 불참에 대해 미국 내 일각에서는 중국 등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인도태평양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중요성을 경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최근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됐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지난달 개최됐던 미한일 3국 정상회의 등을 언급하며 일각의 이 같은 지적을 일축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
“출범 초기부터 바이든 행정부가 해왔던 일을 살펴보면 우리가 인도태평양에 관심이 없다거나 동남아시아 국가와 그 관계의 우선순위를 낮추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여러분 모두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일본, 한국과의 정상회의를 떠올리실 것입니다. 백악관을 방문한 첫 두 외국 정상 역시 일본과 한국의 지도자들이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또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과 호주, 일본, 인도가 참여하는 4자 안보협의체 쿼드와 미국, 호주, 영국의 안보협의체 오커스를 활성화해 태평양 전역에 걸친 미국의 양자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의 7개 조약 동맹 가운데 5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역내 모든 조약 동맹을 우선순위에 두고 이를 강화해 왔으며, 여기에는 한국 일본과의 양자 협력 강화와 미한일 3국의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
“해리스 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동맹과 파트너십을 주요 의제 중 하나로 삼고 있습니다. 이번 아세안 순방은 그가 부통령이 된 이래로 집중해 온 이슈에 맞춰 아세안을 완벽하게 대표할 것입니다.”
커비 조정관은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참석해 태평양 지역의 강대국으로서 미국의 책임을 강조할 것이라면서, 역내 동맹과 파트너에 대한 안보 약속에 미국이 얼마나 진지한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