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정부가 수감 중인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의 외부 의료진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 민주진영인 국민통합정부(NUG) 소식통은 5일 올해 78세인 수치 전 고문이 “잇몸이 붓고, 음식을 잘 먹지 못하며 구토를 동반한 어지러움 증상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치 전 고문을 진료하기 위한 외부 의료진을 요청했지만 군정이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NUG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에 “국제사회가 수치 전 고문을 포함한 모든 정치적 억류자들의 건강 관리와 안전을 위해 군정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수치 전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라며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했습니다.
이후 군부 통치를 반대하는 세력들에 대한 탄압이 자행됐으며, 이로 인해 수천 명이 투옥되거나 사망했습니다.
현재 수감 중인 수치 전 고문은 부패와 선거부정 등 혐의로 총 33년 형을 선고받았고, 지난달 군부의 사면으로 형량이 27년으로 줄었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