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잠수함 외형 확대 ‘비정상적 모습’…‘기만·과장’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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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처음으로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했다면서 그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앞으로 핵추진 잠수함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전문가들은 기존 잠수함의 외형을 키운 모습으로 여러 핵탑재 미사일을 운용할 목적이지만 비정상적인 외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군 당국은 북한의 발표에는 기만과 과장이 있다면서 정상적인 운용이 가능한 모습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북한이 처음으로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했다면서 그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앞으로 핵추진 잠수함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전문가들은 기존 잠수함의 외형을 키운 모습으로 여러 핵탑재 미사일을 운용할 목적이지만 비정상적인 외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군 당국은 북한의 발표에는 기만과 과장이 있다면서 정상적인 운용이 가능한 모습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북한의 대외관영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열린 김군옥영웅함 진수식 모습입니다.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이라면서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함상에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관이 있습니다.

작은 발사관이 6개, 큰 발사관은 4개로 구분됩니다.

SLBM 발사관이 없는 기존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량한3천톤급으로 여러 핵탑재 미사일을 운용할 목적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권용수 / 전 한국 국방대학교 교수
“발사관이 10개 정도 보이거든요. 그런데 직경이 달라요. 이렇게 보니까 SLBM도 가장 작은 잠수함발사 KN-23 있잖아요. 그것부터 출발해서 북극성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대, 그다음에 나머지 작게 보이는 것은 SLCM,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도 포함된 게 아닌가 생각돼요.”

민간 연구기관인 아산정책연구원 양욱 교수도 대형 발사관 4개는 ‘북극성 3형’ 이상의 미사일을, 후방 쪽 작은 발사관 6개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장착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핵전력을 과시하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미사일 데크 크기를 키웠다며 잠수함 운용에 적지 않은 제약요인이 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교수
“현재와 같이 디자인이 변경되는 관계로 잠수함으로서의 정숙성과 기동성 등을 확보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될 것이기 때문에 분명히 잠수함의 운행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잠수함으로서의 전략적 가치는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하겠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축하 연설을 통해 김군옥영웅함이 해군의 기존 중형 잠수함들을 공격형으로 개조하려는 전술핵잠수함의 표준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미 보유한 중형 잠수함도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공격형 잠수함으로 개조하겠다면서, 앞으로 핵추진 잠수함과 기존의 중형 잠수함들의 발전된 동력체계 도입 계획을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새로운 중형 잠수함을 진수함에 따라 레이더 포착이 어려운 해상에서의 ‘전술핵 위협’이 현실화했다는 평가와 함께, 김 위원장의 핵추진 잠수함 개발 발언과 관련한 러시아의 기술 지원 가능성을 주목했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도입에 대한 얘기는 러시아를 당연히 필수적인 코스로 하되 ‘북러 정상회담 내지는 고위급 합의를 통해서 이 부분을 정치적으로 더 앞당기고 속도를 내겠다’ 이런 부분에서 정상회담이 의미가 있고 또 그걸 활용하려는 게 아닌가, 그렇게 볼 수 있죠.”

한국군 당국은 북한이 공개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이 정상 운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합참 관계자는 북한 잠수함의 외형을 분석한 결과 미사일을 탑재하기 위해 함교 등 일부 외형과 크기를 증가시킨 것으로 보이며,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모습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북한이 진수식을 통한 기만과 과장 징후도 있어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