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정부는 어제(20일) 우크라이나에 더 이상 무기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가장 현대적인 무기로 무장을 하는 중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그 어떤 무기도 더는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종전에 합의했던 탄약과 무기 공급 건만 이행하고 있다고 피오트르 뮐러 폴란드 정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폴란드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 금지 조치를 연장한 폴란드 등을 비난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폴란드 외교부는 자국 주재 우크라이나대사를 초치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관련 연설에 대해 항의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무역당국은 자국 농민 보호를 위해 우크라이나산 밀과 옥수수 등의 국내 판매 금지 조치를 계속하겠다고 밝힌 폴란드와 헝가리, 슬로바키아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추가 조치를 경고한 바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5월 이들 3개국과 불가리아, 루마니아에 대해 흑해 항로 봉쇄로 우크라이나가 육로 수출을 늘리면서 해당국이 농산물 가격 폭락 등 피해를 입은 점을 고려해 해당 판매 금지를 한시적으로 허용했으며, 이 조치는 지난 16일부터 해제됐습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 중 하나였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