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우크라이나군이 단행한 미사일 공격으로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관이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군 당국이 25일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 통합특수전사령부는 이날(25일) 성명을 통해 "흑해함대 사령관을 포함한 장교 34명이 사망하고 군인 105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관은 빅토르 소콜로프 제독입니다.
러시아 측은 공격받은 사실은 인정했으나 사령관의 생사는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통합특전사는 아울러,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부도 수리 불가능한 상태로 완전히 파괴됐다고 덧붙였습니다.
■ 흑해함대 사령부 미사일 피격
우크라이나는 지난 22일 크름반도(크림반도) 남서부 요충지 세바스토폴에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부를 미사일 여러 발로 공격했습니다.
이로 인해 사령부 건물이 대파돼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공격 직후 군인 1명이 실종됐다고만 발표했으나, 이튿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해군 고위 지휘관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당시에는 흑해함대 사령관 직위를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같이 보기: 우크라이나 “세바스토폴 미사일 공격으로 러시아 해군 지휘관들 사망”흑해함대 사령관이 사망했다는 25일 우크라이나군의 발표가 사실일 경우, 지난해 4월 흑해함대 기함인 모스크바함이 미사일에 맞아 침몰한 이후 러시아 해군이 입은 최대 피해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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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름반도 공세 강화
크름반도는 우크라이나 영토이지만 지난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월 초부터 러시아 점령지를 되찾기 위한 '대반격'을 진행 중인 가운데, 크름반도 탈환 공세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흑해함대 사령부를 공격했고, 21일에는 크름반도 서부의 사키 공군기지를 무인항공기(드론)와 미사일로 공격했습니다.
이어서 22일 다시 흑해함대 사령부를 공격했으며, 23일에도 세바스토폴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나흘 연속 크름반도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이같은 공격에는 드론과 함께 영국과 프랑스 등 서방이 제공한 스톰섀도/스칼프 장거리 미사일, 그리고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조한 순항 미사일 등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