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러 ‘화물 열차 2백 미터’…‘무기거래’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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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 접경 지역에서 화물이 활발히 이동하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길이가 2백 미터나 되는 화물 열차가 포착됐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뒤 양국 간 물동량이 크게 늘었는데, 무기거래 신호인지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과 러시아 접경 지역에서 화물이 활발히 이동하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길이가 2백 미터나 되는 화물 열차가 포착됐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뒤 양국 간 물동량이 크게 늘었는데, 무기거래 신호인지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과 러시아 접경지역의 북한 쪽 지대를 촬영한 지난 6일 자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입니다.

열차 화물을 적재하거나 하역하는 선로 옆 야적장에 화물로 추정되는 파란색 포대로 덮은 물체가 놓여 있습니다.

이 파란색 물체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양과 모양이 지속적으로 변했는데, 특히 그 물량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조러친선 다리에서 선로를 따라 북한 쪽으로 약 2km 내려온 이 지점은 통상 북한에서 러시아로 향하거나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넘어온 열차가 정차하는 곳입니다.

특히 미국 백악관은 지난 1월 이 지점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가 이뤄졌다며 위성사진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일대에 정차하는 열차도 종류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앞서 VOA는 지난달 24일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 일대에 길이가 각각 225m와 110m, 60m의 열차가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열차 대수가 계속 증가된 사진이 찍혔는데 6일에는 길이가 200m 내외인 열차 4~5대가 발견됐습니다.

이 같은 화물 열차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실행이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빅터 차 /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지난 7일)

“상업용 위성사진을 보면 북러 국경 지대인 하산을 지나는 열차가 많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걱정스러운 일입니다. 러시아로 향하는 열차에 탄약이 실렸는지, 러시아가 북한으로 뭔가 보내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북러 정상회담 이후 열차 통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인접한 북한 라진항에서도 최근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6일 라진항 부두 3개 중 2개에 길이 100m 내외 선박 2척이 정박했고, 부두에서 약 200m 떨어진 바다에도 120m 길이의 배가 대기 중입니다.

대형 선박의 입출항은 모두 북러 정상회담 이후 시작됐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실험 등에 따른 결의 1718호 등 여러 대북 결의를 통해 북한의 무기 수출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같은 움직임이 무기거래로 확인된다면 국제사회의 우려대로, 북한과 러시아는 모두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것이 됩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