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9일 베이징을 방문한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 대표를 만나 양국 관계가 “인류의 운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약 80분간 진행된 슈머 대표와의 회동에서 변화와 혼란의 세계에 직면했을 때 양국 관계가 인류의 미래와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자신의 임기 중 여러 미국 대통령에게 ‘중미 관계 개선이 필요한 1천 개의 이유가 있지만 이를 망칠 이유는 하나도 없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며, "중-미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슈머 대표는 시 주석에게 양국이 함께 금세기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따라서 “양국은 책임있고 정중하게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슈머 대표는 또 이스라엘을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관련해 중국이 중립 입장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슈머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에게 중국이 이란에서의 영향력을 행사해 중동 내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에 대한 중국의 반응을 묻는 말에 슈머 대표는 “중국 측이 이 메시지를 전달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슈머 대표는 지난 7일 미 상원의원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미국 의회 대표단이 중국을 공식 방문한 것은 코로나 팬데믹 시작 전인 2019년 이후 처음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