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태평양사령관이 중국 군 현대화 진전의 위험성을 거론하며 동맹과 함께 견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핵 오염 환경에서 초기 대응에 나서는 것을 주한미군의 역할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찰스 플린 미 육군 태평양사령관은 중국이 지난 10년간 군 현대화에서 진전을 내 왔으며, 앞으로 10년간도 위험한 방향으로 향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플린 사령관은 12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육군 전략 관련 대담에서 이같이 밝히며 미국은 동맹과 함께 중국을 견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플린 사령관] “What I mean by slowing them down, is being able to create capabilities and posture and message and will, and the allies and partner network coming together as a counterweight to what to the way the Chinese are behaving.”
플린 사령관은 “(동맹과 함께) 중국의 행동 방식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 메시지와 의지를 창출해 중국이 위험한 방향으로 향하는 속도를 늦추고, 동맹∙파트너와 공동으로 중국의 견제세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10년과 관련해 중국이 신호를 보내고 의도하는 일은 우리 모두에게 우려되는 일”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역내 국가들이 미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에 더 많이 참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 육군의 군사작전에 대한 질문에 플린 사령관은 “한국, 일본과 같은 북측 회랑에서는 내부 전선을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플린 사령관은 “중국은 타이완에서 불과 160km떨어진 지점에서 ‘내부 전선’(interior line)을 통해 군사작전을 펼치고 있다”며 이는 “미국이 가지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플린 사령관] “So by creating interior lines, and then distributing, dispersing connecting the joint force and the multinational partners forward, we are presenting an asymmetrical dilemma to our adversary. In addition to that, while we're forward, we're not just presenting a dilemma to our adversary, we are again, creating opportunities for interoperability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플린 사령관은 “내부 전선을 만든 다음 연합군과 다국적 파트너를 전방으로 연결하고 분산시킴으로써 적에게 비대칭적인 딜레마를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미군의 전진배치는 동맹, 파트너와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조약 동맹국들에게는 우리가 방위 약속을 다하기 위해 그곳에 존재한다는 확신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육군이 핵 문제에도 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플린 사령관은 “우리는 오랜 시간 한반도에 주둔했으며, 주한미군의 역할은 (핵) 오염된 환경에서 초기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플린 사령관] “It’s not part of the triad when they talk about the nuclear triad. But a form of deterrence is to have land forces that can live, train and operate in contaminated environments, and then treat and fight in contaminated virus.”
플린 사령관은 “3대 핵전력의 일부는 아니지만 핵 억제의 요소 중 하나는 오염된 환경에서 활동하고 전투할 수 있는 지상군을 보유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년간 그런 환경에 노출된 바가 없기 때문에 역내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엘브리지 콜비 전 미국 국방부 전략군사 담당 부차관보는 VOA에 중국이 전례 없는 수준의 평시 군사력 증강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콜비 전 부차관보] “When somebody is building up not only a nuclear force, but conventional military forces that are not only designed to take over Taiwan, but are designed to defeat the United States in a regional war in order to do so, and most importantly, clearly is designed for regional and ultimately global power projection.”
콜비 전 부차관보는 “중국은 핵무력을 증강할 뿐 아니라 재래식 군사력을 구축했다”며 “타이완을 점령할 뿐 아니라 역내 전쟁에서 미국을 물리치기 위한 목적이며 가장 중요하게는 지역적, 국제적으로 전력을 투사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항공모함, 우주 위성, 핵 추진 잠수함을 만들고 있고, 중동, 인도양, 심지어 대서양에 기지를 짓고 있다며 역내 국가들이 군사력을 증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콜비 전 부차관보는 특히 “무엇보다 한국은 군사적 준비태세 측면에서 미국의 동맹국 중 가장 훌륭한 나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