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17일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 추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추가 조치는 지난해 인공지능(AI), 극초음속 미사일용 첨단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가 발효된 뒤 나타난 허점들을 메우기 위한 것이라고 미 상무부는 설명했습니다.
상무부는 이번 조치로 미국 ‘엔비디아’사가 지난해 발표된 관련 규제를 준수해 만든 여러 개의 저사양 반도체 등의 수출이 금지되고, 반도체 제조장비의 수출 금지 목록도 확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에 미국의 무기 수출이 금지된 20여개 국에 대한 반도체와 장비 수출 금지도 이번 조치에 포함됐습니다.
지나 레이몬도 상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이같은 수출 통제는 명백한 국가안보 또는 인권 관련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대중국 반도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레이몬도 장관은 이번 조치의 목표는 첨단 반도체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막는 데 있으며, 중국이 이를 미국과 동맹국들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목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정치적 목적에 따른 제한 조치와 강제적 디커플링은 시장경제와 공정경쟁 원칙에 위배된다”며 미국 측에 엄중히 항의한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