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중동 지역에서 미군을 상대로 한 공격이 증가하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그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동 지역의 갈등을 부추겨 이익을 취하려는 이란의 행태를 비판하면서 미국이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사태를 겪고 있는 중동 지역에서 최근 미군을 겨냥한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특히 이들 테러 단체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이 같은 공격이 확대될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분명히 지난 며칠 동안 이라크와 시리아 내 미군 군사기지에 대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단체의 로켓과 드론 공격이 증가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이런 공격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그러면서 미군을 방어하고, 필요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태세를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군에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두 개의 미국 해군 항공모함 타격단이 중동 지역으로 급파됐으며, 현재 해당 지역의 미국 공군기지에 방공망을 추가로 확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란 정권과 혁명수비대가 이들 테러 단체를 비롯해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계속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란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중동 내 분쟁을 조장하고 공격을 부추기고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계속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직접 군사력을 동원해 이 같은 위협에 맞설 수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
“우리는 이란이 그렇게 하도록 그냥 두지 않을 것입니다. 또 역내 우리 이익에 대한 어떤 위협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주 우리는 이런 이익을 보호하고 방어할 군사력이 있고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이런 능력은 매일 더 커지고 향상되고 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갈등을 확대하려는 적대적 행위자들에 대한 미국의 메시지는 매우 분명하다면서, 절대로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 김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