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한국 첫 ‘군사 정찰위성’…30일 반덴버그에서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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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주요 전략표적들을 감시할 한국의 독자적인 정찰위성이 이달 말 미국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됩니다. 수백 킬로미터 상공에서 지상의 30센티미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위성으로 한국군의 핵심 전력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최근 한국 대표단이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를 참관한 데 대해 확장억제의 중요성과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의 주요 전략표적들을 감시할 한국의 독자적인 정찰위성이 이달 말 미국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됩니다. 수백 킬로미터 상공에서 지상의 30센티미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위성으로 한국군의 핵심 전력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최근 한국 대표단이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를 참관한 데 대해 확장억제의 중요성과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한국의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3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독자적인 정찰위성 발사 계획을 밝혔습니다.

발사는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오는 30일 실시되며, 발사체는 민간 우주항공회사인 스페이스X의 '팰컨9'을 이용합니다.

신 장관은 특히, 대한민국 군은 북한의 주요 전략 표적을 감시하는 군사 정찰위성을 개발했다면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고 조선일보 등 한국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이번 군사 정찰위성은 대북 킬체인의 ‘눈’에 해당하는 핵심 전력으로, 이번 정찰위성 1호기는 전자광학과 적외선 영상으로 수백 ㎞ 고도에서 지상의 30㎝ 크기 물체를 식별할 수 있습니다.

킬체인은 북한이 핵·미사일이나 방사포를 쏘려고 할 경우 앞서 상황을 제거하는 군사작전입니다.

위성 정보를 미국에 의존해 왔던 한국군은 이번 위성 1호기 외에도 2025년까지 고성능 레이더 영상 위성 4기를 추가로 발사해 2시간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 등을 실시간으로 관측한다는 계획입니다.

신 장관은 이어 오는 13일 서울에서 미국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한미 안보협의회를 열고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등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국방 당국자들은 지난달 31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국의 미니트맨3, ICBM 발사를 참관하고 미국 전략자산 능력과 운용체계 등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3대 핵전력 중 하나인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미니트맨 3는 최대 450kt급 폭발력을 갖춘 핵탄두 3발을 장착하고 지구상 어디든 30분 내로 타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일 한국의 ICBM 발사 참관 배경과 목적에 대한 VOA의 서면 질문에, 미국과 한국의 관계는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 구조에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한국 국민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정기적으로 한국 대표단을 미국 내 전략시설에 초청하고 있으며, 또 미한 정상회담의 결과인 ‘워싱턴 선언’에 명시된 미국의 약속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미국은 한국과의 공동억제 목표에 대한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을 고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도 1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국방 당국자들은 반덴버그 공군기지 내 미사일 방어 부대를 방문해 지상발사요격미사일, GBI 발사시설도 확인했다고 밝히고, 이번 미국 ICBM 발사 참관은 ‘워싱턴 선언’에 따라 양국이 함께하는 확장억제 구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