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미국이 한반도 유사시에 대응한 대비태세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동 분쟁에서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주권적 결정 사항이라며, 한국이 동맹으로서 훌륭한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와 타이완 유사시 전략적 대응 계획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비상 상황에 항상 대비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와 역내에서 취하고 있는 미국의 노력을 설명하고 강력한 군사력 유지를 위한 훈련을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우리는 한반도와 역내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우리의 안보 공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에너지와 노력, 자원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한반도 역외 정보 수집 능력 향상과 인도태평양 육해공군의 강력한 군사력 유지를 위한 훈련이 포함됩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미국과 한국은 보조를 맞추고 있으며 양국 국방장관과 외교장관들이 조만간 한국에서 만나 굳건한 동맹을 확인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 분쟁에 대한 한국의 어떤 역할을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주권적 결정 사항이라면서, 동맹으로서 한국이 보여온 헌신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중동 문제 개입은) 주권적 결정입니다. 해당 분쟁에서 한국이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한국은 역내에서 훌륭한 친구이자 파트너, 동맹국이며 우크라이나가 독립을 위해 싸우는 동안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왔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동 분쟁 사태 속에 다음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동과 유럽에서 벌어지는 일에 집중하고 있지만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문제를 외면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인도태평양에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그로부터 특정 교훈을 얻을 수 있는 특정 정부가 있기 때문에 많은 교차점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