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연계 세력, 인질 2명 조건부 석방 시사…이스라엘 “심리전” 주장

지난 6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거리에 하마스에 의해 인질로 붙잡힌 사람들의 사진이 걸려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하마스를 지원해 온 무장단체가 어제(9일) 조건부 인질 석방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는 이날 저녁 공개한 영상을 통해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첫 기습공격에서 납치한 240여 명 중 이스라엘인 인질 2명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적절한 조건이 맞을 경우 인도주의와 의료 목적을 이유로 이들을 석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대니얼 하가리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이들 인질이 “생존해 있는 것”을 본 것은 중요하다면서도 시점 등을 언급하지 않은 PIJ의 이번 발표는 “심리적 테러”라고 비난했습니다.

하가리 대변인은 또 인질들의 가족들과 일반 대중들에게 이스라엘 군의 공식 발표를 제외한 인질 석방 관련 언론 보도와 소문에 귀기울이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데이비드 바니아 국장,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