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주한미군 복무장병의 희생에 경의를 표하는 결의안이 초당적으로 발의됐습니다. 이들이 한반도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민주당의 로이스 프랭클 하원의원이 한국전쟁 참전 용사와 전쟁 이후에도 한반도를 지킨 미군 장병들의 희생과 용기에 경의를 표하는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13일 의회 기록 시스템에 따르면 결의안은 재향군인의 날(11월 11일)에 앞서 지난 9일 발의됐습니다.
하원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인 민주당의 제리 코널리 의원과 군사위 준비태세 담당 소위원장인 공화당의 마이크 월츠 의원 등 9명 의원이 초당적으로 결의안 발의에 참여했습니다.
결의안은 “180만 명에 달하는 미군 장병들이 한반도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한국군 및 유엔군사령부 산하 20개 동맹군과 함께 참전했다”고 밝혔습니다.
[결의안] “Whereas nearly 1,800,000 members of the United States Armed Forces served along with the forces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20 other allied nations under the United Nations Command to defend freedom and democracy in the Korean Peninsula; Whereas the United States suffered 36,574 dead and 103,284 wounded during the Korean War in some of the most horrific conditions in the history of warfare;”
이어 “미군은 전쟁 역사상 가장 끔찍한 여건 중 하나였던 한국전에서 전사자 3만 6천574명과 부상자 10만 3천284명의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의안은 “주한미군 복무장병으로 알려진 2만 5천 명에 이르는 미 육해공군, 그리고 해병들은 민주주의를 계속 지키기 위해 여전히 한국에 주둔하고 있다”는 점도 명시했습니다.
[결의안] “Whereas, known as “Korean Defense Veterans”, nearly 25,000 United States soldiers, sailors, airmen, and marines remain stationed in South Korea to continue protecting democracy, and hundreds of these brave servicemembers have tragically perished in their efforts to preserve the armistice;”
그러면서 “이 용감한 장병들 중 수백 명은 정전협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전 정전협정 체결 이후에도 계속되는 북한군의 전투기 공격 등 국지 도발로 주한미군 101명이 숨졌습니다.
결의안은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70년이 지났지만 한반도는 여전히 엄밀히 말해 전쟁상태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의안] “Whereas 70 years have passed since the signing of the cease-fire agreement at Panmunjom on July 27, 1953, and the Korean Peninsula still technically remains in a state of war; Whereas the Korean War has become a “Forgotten War” for many Americans; Whereas many members of the Armed Forces who fought in the Korean War returned home without the fanfare that greeted the heroes of World Wars I and II;”
이어 “한국전쟁은 많은 미국인들에게 ‘잊힌 전쟁’이 됐다”며 “한국전에 참전했던 많은 미군 장병은 1, 2차 세계대전의 영웅들을 반겼던 대대적인 축하 없이 고국으로 돌아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결의안은 그러나 “한국전 참전 용사들과 주한미군 복무 장병들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한국전쟁 중과 그 후에 명예로운 복무를 한 것에 대해 모든 미국인으로부터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결의안] “Whereas veterans of the Korean War and Korean Defense Veterans deserve to be recognized by all Americans for their honorable service during and after the Korean War in defense of democracy and freedom; and Whereas the people of the United States and the Republic of Korea are eternally grateful to the veterans of the Korean War and Korean Defense Veterans.”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 국민은 한국전 참전용사와 주한미군 복무장병에게 영원히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 상원은 지난 4월 한국전 정전협정 체결과 미한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