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정찰위성 발사 ‘강력 규탄’…‘성공 주장’ 분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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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등 미국 정부 부처는 북한의 3차 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하고 동맹 방어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정찰위성이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북한 위성을 분석 중이라며 북한 주장을 곧바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등 미국 정부 부처는 북한의 3차 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하고 동맹 방어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정찰위성이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북한 위성을 분석 중이라며 북한 주장을 곧바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한 21일.

백악관은 긴급 성명을 내고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백악관은 에이드리언 왓슨 국가안보회의 NSC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뻔뻔하게 위반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며 역내와 그 너머의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번 우주 발사에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프로그램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기술도 포함돼 있다고 지적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동맹,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한반도 시각 21일 오후 10시 43분경 동창리 일대에서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했습니다.

이어 조선중앙통신은 약 3시간 뒤인 22일 새벽, 신형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돼 발사된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궤도에 정확히 진입했다며, 성공을 주장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 같은 북한의 주장을 곧바로 받아들이지 않고, 북한의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매튜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그런 평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습니다. 미국 정부 내에서 아직 (분석을) 진행 중입니다. 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는 북한의 오늘 불법적인 군사 정찰위성 발사를 규탄한다’는 것입니다.”

밀러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는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이 같은 행동이 한반도의 안정과 번영을 저해하고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북한에 계속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부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한국, 일본 등과 협의하며 북한이 쏜 발사체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브리나 싱 /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
“우리는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에 대해 인지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일본은 물론 그 밖의 다른 역내 동맹들, 파트너들과 협의 중입니다. 그것을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지만 성공 여부는 아직 평가 중입니다.”

한편 이날 국무부는 북한의 위성발사와 관련한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의 발사가 한국 등과 달리 명백한 불법이라는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역량 추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된다면서 그러나 한국의 미사일 시험은 그렇지 않으며, 이는 중요한 차이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우주발사체는 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하거나 상호 교환 가능한 기술을 통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