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백악관 ‘북한 촬영 주장’ 강력 규탄…동맹과 평가 중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북한이 백악관과 펜타곤 등 미국의 주요시설을 촬영했다고 주장하자, 미국 백악관은 북한을 강하게 규탄하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동맹과 함께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면밀히 평가하고 있으며, 러시아와의 협력 진전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이 백악관과 펜타곤 등 미국의 주요시설을 촬영했다고 주장하자, 미국 백악관은 북한을 강하게 규탄하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동맹과 함께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면밀히 평가하고 있으며, 러시아와의 협력 진전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 백악관의 에이드리언 왓슨 국가안보회의 NSC 대변인은 북한이 정찰위성을 이용해 백악관과 미국 국방부인 펜타곤 등을 촬영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왓슨 대변인은 28일 VOA의 관련 질문에 우리가 그런 북한의 주장을 자체적으로 검증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우주발사체(SLV)를 발사한 북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뻔뻔하게 위반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며 역내와 그 너머의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외교의 문은 닫히지 않았지만 북한은 도발적인 행동을 즉시 중단하고 대신 관여를 선택해야 한다며 우리는 특히 북한이 군사적 위험을 관리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실질적인 논의에 복귀할 것을 독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의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시간으로 27일 오후 11시 35분 53초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와 뉴포트 뉴스 조선소, 비행장 지역을 촬영한 자료와 27일 오후 11시 36분 25초 백악관, 펜타곤 등을 촬영한 자료를 구체적으로 보고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만리경 1호가 촬영한 위성사진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주장을 평가절하하며 일축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사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국 주요시설에 대한 위성사진은 수없이 많아 군사적으로 큰 가치가 없다면서 지적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 미국 국방부 대변인
“추가로 언급할 내용은 없습니다. 온라인에는 펜타곤과 백악관의 사진자료가 많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위성발사 성공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 대신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진행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동맹과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 미국 국방부 대변인
“이번 발사의 특성이 무엇이고, 달성하려는 것이 무엇인지는 북한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그것이 궤도에 진입했다는 것 외에는 덧붙일 말이 없습니다. 우리는 동맹인 한국, 일본 그리고 다른 역내 파트너, 동맹과 긴밀히 협의해 계속 면밀히 주시할 것입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또 북한의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 선언과 함께 최전방 감시초소 GP에 다시 병력과 장비를 투입하는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분명히 계속 면밀히 주시하는 사안이라면서도 북한의 무기 재배치와 관련해 당장 제공할 정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말하고 싶은 것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이 철통같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