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1일부터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핵심 부품 제조에 사용되는 흑연 제품 수출을 규제한다고 중국 관영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 신문은 11월 30일자 보도에서 중국 정부가 민감도가 높은 특정 흑연 품목들에 대해 1일부터 수출 규제 조치에 들어간다고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복수의 중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흑연 수출 통제는 특정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국제 규범에 근거해 중국의 국가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10월 ‘흑연 관련 항목 임시 수출 통제 조치의 개선 및 조정에 관한 공고’를 통해 이날부터 흑연 제품 수출 규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고순도, 고강도, 고밀도 합성 흑연 재료와 천연 박편형 흑연 등 관련 제품 등을 수출하는 업체들은 중국 당국에 선적 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 흑연 생산과 수출국으로 전 세계 90% 넘는 흑연을 전기자동차 전지의 양극에 사용되는 물질로 정제하고 있습니다. 최대 수입국은 미국, 한국, 일본 등입니다.
미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첨단반도체 산업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막으려는 미국의 노력에 대한 보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