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북한 정찰위성 발사의 불법성을 지적하며 강력 규탄했습니다. 북한 정찰위성이 미국과 역내 우방국에 가하는 위협을 철저히 확인할 것을 행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공화당의 롭 위트먼 하원 군사위 부위원장이 “북한의 최근 군사 위성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위트먼 의원] "I strongly condemn North Korea's latest launch of a military satellite, which violated multiple international resolutions against the use of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The pictures the satellite took of the White House, Pentagon, and U.S. aircraft carriers at Norfolk Naval Base in my home state of Virginia were deliberate.”
버지니아주의 위트먼 부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는 탄도미사일 기술 사용을 금지하는 여러 국제 결의를 위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위성이 촬영한 백악관과 국방부, 그리고 내 고향인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 기지에 있는 미 항공모함 사진은 고의적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위트먼 부위원장] "The Biden administration must assess the full surveillance capabilities of this satellite - including the resolution of the images it will be able to capture - to determine the scale of the threat it poses to the United States and our friends in the Indo-Pacific."
위트먼 부위원장은 “"바이든 행정부는 이 위성이 촬영할 수 있는 사진의 해상도를 포함해 위성의 전체 감시 역량을 평가해 미국과 인도태평양 우방국에 가하는 위협의 규모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북한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1월 27일 오전과 28일 새벽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로부터 11월 25일부터 28일까지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 운용 준비 상황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지난달 27일 백악관 및 미 국방부 건물 펜타곤 등을 촬영한 자료를 구체적으로 보고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또 지난달 21일 밤 첫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해 궤도에 올려놓은 뒤 한반도는 물론 미국령 괌과 하와이 등 한국과 미국의 주요 군사기지를 촬영했다고 주장하면서도 만리경 1호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의 미 주요시설 촬영 주장은 검증할 수 없다며 이번 정찰위성 발사를 면밀히 평가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VOA에 “우리가 그런 주장을 자체적으로 검증할 수는 없지만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우주발사체(SLV)를 발사한 북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온라인에 펜타곤과 백악관의 사진 자료가 많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다”며 동맹과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라이더 대변인] “I will say that there are plenty of images of the Pentagon and the White House online too.”
또 미 국무부 대변인은 VOA에 “미국 국가안보팀이 동맹,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면밀히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