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커트 캠벨 지명자가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를 밝히면서, 대북 억지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대화 재개를 위한 모든 창의적인 시도에 북한이 전혀 응답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가 개최한 인준청문회에 출석한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는 최근 북한의 행동, 특히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현재 상황에서 핵 역량을 진전시키며 더 이상 미국과의 외교에 관심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 아닌지도 우려된다면서, 지금은 억지에 더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커트 캠벨 /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북한이 러시아의 캠페인에 군사 장비를 제공하는 것과 관련해 취한 매우 위험한 조치에 우려합니다. 북한이 역내뿐 아니라 미국을 겨냥한 장거리미사일과 핵 역량을 계속 완성해 나아가고 있는 것도 우려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억지력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캠벨 지명자는 이어 미국의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계속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커트 캠벨 /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제가 생각하기에 적어도 우리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접근법을 취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한 시기에 북한에 백신 제공을 제의했습니다. 인도주의 차원에서 구체적인 관여도 제안했습니다.”
캠벨 지명자는 그러면서 북한과는 새로운 시기로 향하고 있어 우려한다고 밝히고, 이에 따른 억지력 강화 등 미한일 3국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커트 캠벨 /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우리가 새로운 시기로 향하고 있고, 상당히 염려스러울 수 있다는 점에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취한 조치는 주로 북한에 대한 역내 억지력 강화였습니다. 우리는 일본, 한국 그리고 그 외 다른 나라와 함께 이 같은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이것은 중요합니다.”
캠벨 지명자는 또 미한일 3각 공조 강화 분위기에 맞춰 중국이 한국, 일본과 ‘자신들만의 3각 관계’를 공고히 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적대감을 제쳐두고 관계를 개선해 여러 분야의 협력을 시작한 데 따른 일이지만 중국은 현재 미한일 3각 공조의 수준을 결코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커트 캠벨 /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나는 중국이 지금 우리가 일본, 한국과 맺고 있는 것과 같은 종류의 신뢰 관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하지 못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캠벨 지명자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를 지냈으며,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역임했습니다.
또 이번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 조정관직을 수행하다 부장관에 지명된 아시아 지역 외교 안보에 정통한 관료입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