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공군 “한반도 역외 훈련 참가, 임무 확장 아냐…철통 공약 뒷받침”

한국에 주둔하는 미 7공군 제51전투비행단의 F-16 전투기와 조종사들은 지난달 6~24일 싱가포르 파야레바르 공군기지에서 실시된 싱가포르 공군과 양자연합훈련인 ‘코만도 슬링’에 참가했다.

주한 미 공군은 최근 한반도 밖에서 실시된 연합훈련에 참가한 것이 역외 임무 수행을 위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강화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훈련이 미한 동맹을 강화하고 철통 같은 공약을 뒷받침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레이첼 부이트라고 미 7공군 공보관 겸 주한미군사령부 공보 자문관은 지난달 한반도 밖에서 실시된 싱가포르 공군과의 연합훈련에 7공군이 참여한 것이 “주한미군이나 그 임무를 확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부이트라고 공보관] “Seventh Air Force participation in training events off the Korean peninsula is part of its annual, routine training program designed to maintain our combat readiness. Participation in these training exercises is not an expansion of USFK or its mission. Readiness requires tough, realistic training on the ground and in the air in a variety of locations and scenarios, and against a range of different aircraft. While much of the necessary training can be accomplishing in airspace local to the Korean peninsula, at times it is necessary to participate in additional training opportunities like Commando Sling, which reinforce critical skills while also strengthening partnerships with allies across the Indo-Pacific region.”

부이트라고 공보관은 ‘이번 훈련이 추후 역외 임무 수행을 위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냐’는 VOA의 질문에 9일 “7공군의 한반도 역외 훈련 참여는 전투준비태세 유지를 위한 연례적이고 일상적인 훈련 프로그램의 일환”이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부이트라고 공보관은 “준비태세를 유지하려면 지상과 공중에서 여러 장소와 시나리오, 그리고 다양한 기종에 대비한 어렵고 현실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필요한 훈련의 대부분은 한반도 영공에서 수행할 수 있지만 때로는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핵심 기술을 보강하는 ‘코만도 슬링’과 같은 추가 훈련 기회에 참여해야 할 때도 있다”며 “미 7공군과 주한미군의 임무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미한 동맹을 강화하고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를 유지하며 동북아에서 한국의 자주권과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강력한 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우리의 철통같은 공약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 경기도 오산에 주둔한 미 7공군 제51전투비행단의 전투기와 조종사들은 지난달 6~24일 싱가포르 파야레바르 공군기지에서 실시된 싱가포르 공군과 양자연합훈련인 ‘코만도 슬링’에 참여했습니다.

코만도 슬링은 미 공군과 싱가로프 공군 전투기 부대의 연합 공중 전투 훈련을 위해 1990년 시작된 연례 양자 연합훈련입니다.

주한미군이 한반도를 벗어나 미국이 아닌 제3국에서 실시되는 연합훈련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부이트라고 공보관에 따르면 오산 공군기지 혹은 군산 공군기지의 미 7공군 전투기는 2006년, 2008년, 2009년, 2018년에도 코만도 슬링 훈련에 참가하는 등 지난 20년 동안 인도태평양 지역의 다른 역외 훈련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