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ICBM 발사’ 규탄…‘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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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미한일 안보실장들이 북한의 발사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이어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를 포함해 북한 도발에 대응한 3국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의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한국의 조태용 안보실장, 일본의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17일 미한일 안보실장들이 전화 협의를 하고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인 이번 시험발사를 규탄하고 일본과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안보실장들은 지난 9일 한국 서울에서 3자 회의를 갖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대북 이니셔티브를 출범시키고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한 공조와 결의를 강화할 수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사일 경보 정보를 공유하는 작업과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 증대에 대한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실도 3국 안보실장들이 전화회의를 통해 ICBM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한반도와 동북아,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강력히 규탄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어 3국이 유엔 안보리에서의 협력과, 대북제재 공조, 군사분야 공동 대응, 북한 악성 사이버 활동 대응 및 불법 외화벌이 차단 등을 통해 3국 공조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를 활용한 3국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한국시간 17일 심야에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데 이어 18일 오전에도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고각으로 발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를 활용해 한미일 공동 대응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18일 한국의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김명수 합참의장의 상황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한국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국 영토와 국민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즉시 압도적으로 대응하고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굳건하게 유지하라고 지시하고, 한미 핵협의그룹, NCG 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한미 양국의 대북 핵 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NSC 상임위원들도 북한이 핵무력 정책을 헌법에 명기하고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몰두하면서 오히려 책임을 미한동맹에 전가하고, 고체연료 사용 ICBM을 발사한 데 대해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한국 합참은 대북 경고성명을 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이승오 / 한국 합참 작전부장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위협적 도발을 지속 감행하고 있다.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을 포함해 일본 전역을 방어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