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미국과 일본 양자 체제로 운용되던 정보공유 체계가 북한 미사일에 대해 실시간으로 미국과 한국 일본이 정보를 공유하게 됐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한국시간 19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3국 간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는 현재 정상 가동 중에 있으며 사전점검을 통해 완전 운용 능력이 검증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종 점검은 지난주에 진행됐고 18일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관련해서도 체계들이 운용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3국이 북한 미사일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평가해 자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관련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하규 / 한국 국방부 대변인
“오늘의 협력 성과는 3국 안보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더욱 앞당길 것으로 기대합니다. 3국은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지역과 그 너머에 걸쳐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서 3자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미한일이 공유하는 경보정보는 북한 미사일의 발사 추정 지점, 비행궤적, 예상 탄착지점 등 3가지 요소로 구성되고 정보가 신속히 공유되면 미한일 공동 대응뿐 아니라 요격 등 대처 능력도 강화됩니다.
지난달 미한안보협의회 결정에 따라 발사 원점을 타격하는 데 필수적인 미국의 조기경보위성 정보도 공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 등 사전정보나 한국 탐지·추적 자산의 종류나 위치 정보는 공유되지 않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또 미한일 3국이 내년부터 시행될 다년간의 3자 훈련 계획을 수립해 대잠수함전 훈련을 포함한 정례화된 훈련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시행하며, 미한 양국은 내년 을지프리덤실드 등 연합훈련에 핵 작전을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미한 특수전 부대가 한반도 모처에서 연합특수작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합참은 훈련에 앞서 미국 육군 특수전사령부 소속 요원들이 한반도에 사전 전개돼 북한이 ICBM을 발사한 전날, 훈련이 시작됐으며, 이번 훈련은 특수작전 전투기술을 공유하고,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도 최근 주한 미국 특수작전사령부의 그린베레와 네이비실이 한국 특수전사령부 등과 함께 2주간의 연합훈련에 참가했다고 밝히고 이례적으로 훈련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와 글로벌 안보에 대한 중대하고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통령은19일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주 미한 핵협의그룹, NCG를 계기로 미한 양국 간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 구축이 눈앞으로 다가왔다며 핵 기반의 강력한 한미동맹이 실질화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 한국 대통령
"북한 정권은 자신들의 이러한 도발이 오히려 스스로에게 더 큰 고통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한일 3국 협력은 지역 평화와 안정에 불가결하다면서 북한 미사일에 대한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 가동으로 3국 방위 협력 역사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