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러시아에 KN-23 제공’…‘실전 테스트’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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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일 가능성이 크다고 군사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면서 북한은 이 같은 무기를 실전에서 테스트해 단점을 보완하는 등 무기 역량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일 가능성이 크다고 군사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면서 북한은 이 같은 무기를 실전에서 테스트해 단점을 보완하는 등 무기 역량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인 반 밴 디펜 전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최근 북한의 대러시아 미사일 지원과 관련해 단거리탄도미사일인 KN-23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백악관이 제공한 사진 자료를 보면 로켓 모터의 상단부와 미사일 하단부의 모양 등에서 유사점이 보이고, 기존 러시아군이 개발해 보유했던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운용체계가 비슷해 러시아로서는 KN-23이 최선의 대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 밴 디펜 / 전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수석부차관보
“러시아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시스템과의 유사성 측면에서 KN-23이 가장 논리적인 체계입니다. 따라서 저는 그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KN-23은 북한이 러시아제 이스칸데르를 모방해 개발한 단거리탄도미사일 SRBM으로, 사거리는 최대 900km에 달하며 특히 저고도 비행 중 급상승 같은 변칙 기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러시아가 전쟁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미사일 무기고와 재고를 소진했다면서, 북한제 미사일 이전 추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로버트 피터스 / 헤리티지재단 핵억제 및 미사일 방어 연구원
“러시아는 이제 군수품, 특히 단거리탄도미사일과 중거리탄도미사일 같은 ‘침투 공격용’ 무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산업 전반을 재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걸릴 겁니다. 따라서 러시아는 자체 군수품 생산이 증가할 때까지 북한산 포와 미사일을 보충재나 임시방편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인 로버트 슈무커 박사는 특히 북한이 러시아 전쟁을 통해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실제 사용해 보고 단점을 보완하는 등 역량 강화를 노릴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로버트 슈무커 / 독일 미사일 전문가
“북한은 매일 훈련할 수 있습니다. 발사뿐 아니라 모든 단계를 완벽하게 훈련할 수 있습니다. 미사일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첫째, 미사일의 완벽함과 둘째, 발사 요원의 숙련도입니다. 미사일을 프로그래밍하고 미사일의 방향과 발사대를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잘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용도가 한국과 일본 등 역내 미군기지 타격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단순 포탄과 탄약 제공을 넘어 다수의 군인과 민간인을 살상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까지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만큼 앞으로 미국과 동맹국의 대응도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요구가 미국 등 서방 국가들로부터 강하게 제기될 수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국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