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북러 군사협력의 결과로 향후 10년간 역내 북한의 위협이 극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미한 확장억제 태세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과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프리나이 바디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선임 국장은 18일 워싱턴의 민간연구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 주최한 대담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특히 양국 군사 협력을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이에 따라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프라나이 바디 / 미국 백악관 NSC 선임국장
“러시아와 북한 사이에 군사 분야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협력의 결과로 향후 10년 동안 역내 위협으로서 북한의 성격이 크게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디 선임국장은 북러 협력 강화를 매우 주목해야 한다면서, 북러 협력 진전 상황이 북핵 대응을 기반으로 논의됐던 미한 확장억제에도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프라나이 바디 / 미국 백악관 NSC 선임국장
“지난 1년 동안 한국 측과 확장 억제력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습니다. 북러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북한의 핵 역량 진전을 기반한 것이었죠.”
바디 선임국장은 북한의 진화하는 핵 역량에 초점을 맞춰 미한 양국이 지난 1년간 확장억제 프로그램과 대화 메커니즘, 정보 공유 강화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핵확산금지조약 NPT와 양국이 공유하는 비확산 목표,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향한 목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비핵화에 대한 정책을 바꾸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미국의 확장억제를 신뢰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프라나이 바디 / 미국 백악관 NSC 선임국장
“우리는 진화하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미한 연합 확장억제 태세를 최대한 신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과 계속 협력할 것입니다.”
바디 선임국장은 또 미국과 중국은 북한 문제 해결에 있어 진전을 이룰 필요가 있다며,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도 촉구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준비할 경우 중국이 이를 막기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