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수중 핵무기 시험 주장에 대해 진위여부를 떠나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잇단 위협적 수사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수중 핵무기 체계 시험 주장과 관련해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을 비판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 주장을 입증할 위치에 있지 않고 특정한 정보가 많지 않다면서도 북한이 첨단 군사 역량을 추구하며 역내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이번 시험 주장은) 김정은과 그의 정권이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사실이든 아니든 그들이 이웃 국가를 위협하고 역내를 위협하기 위해 첨단 군사 역량을 계속 추구하고 있다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어 한국과의 연락을 통해 이번 수중 핵무기 시험과 관련한 정보와 정황을 알아보고 있다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미국이 한국, 일본 등과의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를 취한 사실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또 ‘미국과 한국을 겨냥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잇단 위협적 수사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심각하게 봐야 한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핵 능력을 포함한 첨단 군사 능력을 계속 추구하고 있는 정권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그런 수사를 하는 것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김정은은 첨단 군사력을 구매하는 것보다 주민들을 먹여 살리는 데 더 집중해야 합니다.”
미국 국방부도 북한이 수중핵무기 시험을 진행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미한일 3국 간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국방부 대변인은 19일 VOA의 논평 요청에 “우리는 이 같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군사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위협과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 및 일본 정부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최근 치러진 미한일 연합해상훈련을 “국가의 안전을 심각히 위협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이에 따라 수중 핵무기 체계 ‘해일-5-23’의 주요 시험을 동해 수역에서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중핵어뢰로 알려진 해일은 핵무인수중공격정으로, 북한의 전술핵탄두인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