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4월 미국을 방문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두 정상은 미일 동맹 강화 방안뿐 아니라 북한 등 역내 안보 현안들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악관은 2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4월 미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4월 10일 국빈 만찬이 포함된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기시다 유코 여사의 미국 공식 방문을 주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방문은 미일 동맹 파트너십의 지속적인 강인함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변함 없는 공약, 일본의 증가하는 글로벌 리더 역할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양국의 정치, 안보, 경제, 인적 유대를 강화해 미일 동맹이 점증하는 도전에 대응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안전하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과 세계에 대한 공동 비전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백악관 성명] “President Joe Biden and First Lady Jill Biden will host Prime Minister Kishida Fumio and Mrs. Kishida Yuko of Japan for an Official Visit to the United States, which will include a state dinner, on April 10, 2024. The visit will underscore the enduring strength of our Alliance partnership, the unwavering U.S. commitment to Japan, and Japan’s increasing global leadership role. President Biden and Prime Minister Kishida will discuss efforts to strengthen our political, security, economic, and people-to-people ties so that our Alliance is postured to address evolving challenges and advance our shared vision for a free, open, secure, and prosperous Indo-Pacific region and world.”
양국 정상들은 정상회담에서 양자 간 현안뿐 아니라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중국의 팽창 등 인도 태평양 지역의 다양한 위협과 도전, 한국을 포함한 미한일 3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아시아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양자 정상회담에서 역내와 글로벌 안보 문제를 논의하고 양국 간 안보 및 경제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었습니다.
두 정상은 타이완해협과 한반도,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재확인했습니다.
또 각국의 대중국 외교에서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모든 역량이 뒷받침하는 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확인하고 공동의 도전 과제를 해결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향한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긴밀해 협력하기로 결의했었습니다.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미한일 3국 정상회의를 기반으로 모든 분야에서 한국과의 3국 협력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의 미국 방문을 제안했었습니다.
이에 앞서 두 정상은 지난해 1월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습니다. 2021년 10월 취임한 기시다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습니다.
오는 4월 정상회담에서는 지난해 11월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내용의 구체적 이행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